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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I 아기와 노인은 닮았다ㅣ전 생애주기 라이프스타일 인생의 가장 시적인 시간 1

예선영_대표 케어 감성 칼럼 | 에이드프라미스

돌봄 I 육아는 너무 힘들고
노화는 너무 서럽고

돌봄: 누군가는 육아가 너무 힘들다고 말합니다.
누군가는 노화가 너무 서럽다고 말하죠.


하지만 그 둘을 깊이 들여다보면
어딘가 닮아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돌봄: 아기와 노인은 닮았다ㅣ전 생애주기 라이프스타일 인생의 가장 시적인 시간 1

아기는 시간을 느리게 살아갑니다.

한 번에 하나씩,
눈을 깜박이고, 숨을 쉬고, 배가 고프고,
울고 웃으며 세상을 배워가죠.

그리고 어르신도 그렇습니다.


조금씩 말이 느려지고,
걸음이 느려지고,
기억이 흐릿해질수록
세상은 다시 한 장면 씩, 천천히 다가옵니다.

이 놀라운 대칭은
인생이 선형적이지 않다는 걸 말해줍니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누군가의 손을 잡고,
누군가의 품에서 살고,
그러다 언젠가 다시
손을 내밀어야 하는 시점에 도달하죠.

그걸 ‘의존’이라 부르기보다,

‘순환’이라 부르면
삶은 훨씬 아름다워집니다.

돌봄: 아기와 노인은 닮았다ㅣ전 생애주기 라이프스타일 인생의 가장 시적인 시간 1

육아와 노화는

놀랍도록 닮았습니다.

신경가소성은 아기와 노인에게서 가장 활발하게 나타나고,

면역 체계는 출발과 마무리 시점에서 가장 예민해지며,

수면 주기와 감정 반응도 매우 비슷한 패턴을 보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
이 시기에는 둘 다 ‘돌봄’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는 점.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왜 케어를 ‘기술’이 아니라 ‘문화’로 다루어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돌봄은 이 두 시기를 끊어진 점이 아닌 연결된 선으로 묶어줍니다.


그리고 그 선은
우리 모두가 지나가는,
혹은 앞으로 지나가야 할 인생의 지문입니다.

돌봄: 아기와 노인은 닮았다ㅣ전 생애주기 라이프스타일 인생의 가장 시적인 시간 1

“육아는 여성의 몫이고, 노화는 개인의 책임이다.”


이 오래된 말은 이제 버려야 합니다.
그건 사회가 돌봄을 회피하기 위해 만든 ‘편한 거짓말’에 불과하니까요.

우리는 지금
육아를 위해 손을 내민 이들에게도,
노화로 인해 다시 손을 내미는 이들에게도
존엄과 문화로 응답해야 합니다.

돌봄: 아기와 노인은 닮았다ㅣ전 생애주기 라이프스타일 인생의 가장 시적인 시간 1

육아와 노화는 생애의 양끝이 아니라,


하나의 원을 이루는 순환입니다.

그리고 그 원을 품는 것이,
돌봄(care)입니다.


돌봄은 누군가의 시간을 존중하는 가장 시적인 방법이죠.

돌봄: 아기와 노인은 닮았다ㅣ전 생애주기 라이프스타일 인생의 가장 시적인 시간 1

“돌봄은 시간의 예술이다”

역사 위에 감정이 흐르고,

과학 위에 사랑이 피어나는 일

낯선 질문을 하나 던져볼게요.


“돌봄이 예술이라면, 장르는 뭘까?”

미켈란젤로처럼 정밀하고,
무용처럼 유연하고,
영화처럼 서사가 있고,
그리고 가끔, 판소리처럼 숨이 찰 만큼 격렬하죠.

역사적으로 돌봄은 늘 존재해왔어요.


조선시대 산실청에선 궁녀들이 산모의 배를 어루만졌고,
고대 로마에선 어르신들의 발을 씻겨주는 것이
가문의 덕이었죠.


지금 우리가 말하는 ‘케어’는
단지 현대의 복지 시스템이 아니에요.


시간과 사람, 감정과 손의 기억으로 이어진
‘문화’ 그 자체
죠.

돌봄: 아기와 노인은 닮았다ㅣ전 생애주기 라이프스타일 인생의 가장 시적인 시간 1

그런데 이 위대한 문화유산이
현대에 와선 어때요?

돌봄은 공짜로 기대되거나,
감정노동이라 불리며 과소평가되거나,
AI가 대체할 수 있을 거라는 오만한 논의 속에서
‘기술’과 ‘관계’의 전쟁터에 놓이게 되었죠.

하지만 묻고 싶어요.


로봇이 아이의 울음을 안을 수 있을까요?


치매 노인의 눈빛을 읽을 수 있을까요?

과학은 효율을 높이지만,


케어는 생명을 붙잡아요.


돌봄은 시간 위에 피는 예술이거든요.

돌봄: 아기와 노인은 닮았다ㅣ전 생애주기 라이프스타일 인생의 가장 시적인 시간 1

사람을 돌본다는 건,
‘지금’이라는 시간을 그 사람에게 온전히 내어주는 행위예요.


나의 시간,

나의 감정,

나의 몸을
타인의 삶에 덧입히는 예술 행위.

이토록 아름다운 일이
왜 평가절하되는 걸까요?

왜 케어노동자들은
페인트칠도 안 된 간판 아래에서,
버스 첫차와 막차 사이에 묻히는 걸까요?

왜 아기를 키우는 여성은
‘경력 단절’이라는 단어로 사회에서 지워지는 걸까요?

왜 노인을 돌보는 손은
‘효’와 ‘희생’이라는 낡은 단어로만 치장될까요?

이제는 언어를 바꿔야 할 때입니다.
‘돌봄은 복지’라는 단어로는 부족해요.
‘돌봄은 예술’이라고 말해야 해요.

돌봄: 아기와 노인은 닮았다ㅣ전 생애주기 라이프스타일 인생의 가장 시적인 시간 1

우리는 매일 작은 시간을 내어 예술을 해요.

아기 손톱을 다듬을 때,
노인의 손을 잡고 천천히 걸을 때,
삐걱대는 마음을 한 끼 식사로 다독일 때.


그 모든 순간이
시간 위에 펼쳐지는 작은 시이고,
관계라는 무대에서 일어나는 퍼포먼스예요.

돌봄: 아기와 노인은 닮았다ㅣ전 생애주기 라이프스타일 인생의 가장 시적인 시간 1

AID PROMISE는 이 예술이
국가적 시스템이 되고,
글로벌 언어가 되고,
우리의 새로운 일상이 되는


그 순간까지,
‘돌봄의 장르’를 만들어갑니다.

돌봄은 시간의 예술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그 무대 위의 아티스트입니다.

돌봄 I 아기와 노인은 닮았다ㅣ전 생애주기 라이프스타일 인생의 가장 시적인 시간 1

돌봄: 아기와 노인은 닮았다ㅣ전 생애주기 라이프스타일 인생의 가장 시적인 시간 1

예선영 대표

케어아키텍트 | AID PROMISE 대표
돌봄은 선물, 문화이며,
지속가능한 사랑의 형태라고 믿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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